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Apink 정은지 인터뷰

조으다/그외

by 13월의예감 2013. 8. 27. 19:55

본문

Ceci No.216

2012.09

 

 

tvN의 <응답하라 1997>이 대박 나서 신나겠어요?

첫 방 이후 계속 검색어에 오르락내리락해요. 발연기라고 놀림받을 줄 알았는데 완전 뿌듯해요.

 

 

노래 말고 연기는 생각 없었다죠?

가수 말고는 다른 진로를 꿈꿔본 적이 없어요. 고등학교 때 잠깐 형사가 되고 싶었을 뿐이죠. 물론 노래하는 형사! 어떤 상황에서도 노래는 할 거니까요. 운 좋게 에이핑크에 합류한 뒤에도 가수로 자리 잡을 생각만 했죠. 멤버들이 드라마 미팅에 가면 난 집에 있었어요. 사투리가 심해 드라마에 나올 생각조차 못했죠.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PD가 직접 오디션을 주선했다죠?

감사하게도 먼저 연락 주셨어요. 벼락운으로 에이핑크가 되고, 벼락운으로 성시원이 된 거예요.

 

 

스스로 연기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아니죠. 시원이란 역이 나에게 맞는 거예요. 근데 연기가 점점 재미있어져요. 가수는 관객과 호흡하는 흥분이 있지만, 연기는 내 자신에게 집중하게 해줘요. 더 열심히 할 거예요.

 

 

연기수업도 받겠네요?

드라마 시작하기 직전에 한 번 받았어요. 너무 무지한 상태로 가면 예의가 아니라서 매니저 오빠에게 레슨 받게 해달라고 졸랐죠. 막상 해보니 연기 수업은 저와 안 맞았어요. 선생님도 수업을 받아서 득이 되는 사람이 있지만, 너는 해가 되는 케이스 같다 하셨죠. 배운 대로 연기하려고 하니 오히려 어색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 드라마는 대본 읽으면서 혼자 준비해요.

 

 

다행히 드라마 캐릭터랑 평소 은지랑 똑같다면서요?

시원이처럼 털털하고 보이시해요. 남성호르몬이 충만하죠.

 

 

그러고 보니 형사도 어울리네요.

엄마가 가수를 반대하셔서 고등학교 때 잠시 노래 말고 다른 직업을 생각했어요. 범죄 영화도 좋아하고, 뉴스에 나쁜 소식이 나오면 욱하는 성미가 형사해도 맞겠다 싶었죠. 하지만 마음속에는 늘 노래, 노래, 노래뿐이었죠. 2009년 12월 27일에 평생 노래하기로 결심했어요.

 

 

날짜를 기억해요?

그때 노래 대회에 나가서 1등을 하고 그 맛을 알았거든요. 1등이 좋은 게 아니라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느낌이 좋았어요. 그 뒤로 엄마를 반년 동안 설득했어요. 드디어 2010년 7월 24일 허락을 해주셔서 노래 학원에 등록할 수 있었죠.

 

 

엄청난 효녀라면서요?

아버지가 건축 일을 하셔서 늦으시는 날이 잦았어요. 제가 장녀다 보니 엄마가 저를 남편이자, 장남이자, 애인으로 생각하셨죠. 제가 친구랑 놀러 나가면 엄마가 토라지실 정도였어요. 저 역시 마마걸이고요.

 

 

지금은 떨어져 있어 어머니가 외로워 하시겠어요.

처음엔 정말 우울해하셨어요. 떨어져 산 지 일 년 반 정도 지난 지금은 적응하셔서 다행이에요.

 

 

<응답하라 1997>에서 아빠의 위암 소식을 듣고 오열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엄마 생각하면서 연기했나요?

연습할 때는 눈물이 맺히기만 하고 오열이 안 나오는 거예요.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 수술복 입고 계시는 성동일 선배님을 보니까 감정이입이 절로 됐어요. 그 순간 아빠 같았죠. 예전에 가족들과 병원에 갔던 기억도 나면서요. 집에서 드라마 볼 때는 배우들이 너무 잘 울어서 신기했는데, 제가 그런 감정을 체험하니까 놀랐어요.

 

 

성시원이 속칭 ‘빠순이’로 나오는데, 비슷한 경험 있어요?

아이돌을 광적으로 좋아해본 적이 없어요. 거미 선배님 정도?

 

 

열여덟 살 시원이에게 ‘H.O.T'가 전부였다면, 열여덟 살 은지에겐 무엇이 전부였나요?

노래. 그리고 가족이요.

 

 

가수가 되기 위해 부모님을 떠나야 했던 시기라서 그랬을까요?

네.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작년에 아버지가 나이도 있는데 해외에서 일하셔야 했어요. 그때 가족의 소중함을 또 한 번 느꼈죠. 생각만 해도 뭉클해요.

 

 

스무 살인데 성인이 된 은지가 하고 싶은 건요?

CC, 캠퍼스 커플요. 남자친구와 손잡고 대학 캠퍼스를 누비고 다니면 어떨까 많이 상상했어요. 하지만 이제 밤 10시 넘었다고 노래방에서 쫓겨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대학 진학은 생각 없어요?

굳이 필요성을 못 느껴요. 다른 친구들은 대학을 통해 꿈을 이루고, 저는 일을 하면서 배워나가는 거죠. 더 공부하고 싶어질 때, 그때 준비할래요.

'조으다 > 그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퍼센트 인터뷰  (0) 2013.08.27
ZE:A 시완, 김동준, 하민우 인터뷰  (0) 2013.08.27
이현우 인터뷰  (0) 2013.08.27
EXO-M 인터뷰  (0) 2013.08.27
[김종현] 이 했던 말들 (BGM)  (0) 2012.10.10

관련글 더보기